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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본 건강칼럼은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증상과 치료에 관한 사항은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수돗물을 5분 끓이면 미세플라스틱이 90% 제거될까요?

수돗물을 끓이면 일부 나노·미세플라스틱을 줄일 가능성은 있지만, ‘5분이면 항상 90% 제거된다’고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효과는 물속 칼슘 농도와 입자 크기, 끓인 뒤 침전물을 거르는 과정에 크게 좌우됩니다. 90%는 모든 가정의 수돗물에 보장되는 수치가 아니라 특정 실험 조건에서 나온 최대값입니다.

끓일 때 미세플라스틱이 줄어든 원리

연구진은 폴리스티렌·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입자를 넣은 수돗물을 가열했습니다. 물에 녹아 있던 칼슘이 탄산칼슘 침전물로 굳어질 때 플라스틱 입자가 함께 둘러싸여 뭉치는 현상을 관찰했습니다. 입자가 사라지거나 분해된 것이 아니라 더 큰 침전물에 붙어 물에서 분리되기 쉬운 형태가 된 것입니다.

2025년 공개된 식수 미세플라스틱 문헌고찰은 탄산칼슘 농도가 높은 경수에서 끓였을 때 0.1~15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세 종류 플라스틱 입자가 적어도 80% 제거됐다고 정리합니다. 반면 탄산칼슘 80mg/L의 더 부드러운 물에서는 제거율이 4%에 그쳤습니다. 같은 방법이라도 지역 수질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끓이기만 하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가열로 생긴 하얀 침전물과 그 안에 붙은 입자를 그대로 마시면 분리 효과가 줄어듭니다. 연구를 정리한 문헌은 물을 끓인 뒤 식히고, 미세한 스테인리스 필터 같은 여과 장치로 탄산칼슘과 플라스틱이 함께 뭉친 침전물을 걸러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주전자 바닥의 물때를 물에 다시 섞지 않는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 충분히 식힌 뒤 윗물을 조심스럽게 따르기
  • 바닥 침전물이 다시 섞이지 않게 하기
  • 내열성이 확인되지 않은 플라스틱 용기에 뜨거운 물을 붓지 않기
  • 주전자와 필터를 제품 설명에 따라 세척하기

종이 커피필터나 가정용 정수기가 모든 나노 크기 입자를 제거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필터 재질·구멍 크기·관리 상태에 따라 성능이 다르고, 실험에서 사용한 분석법과 가정 환경도 같지 않습니다.

건강을 위해 반드시 끓여야 할까요

현재 연구는 물속 입자 수가 줄어드는지를 본 실험이며, 끓인 물을 마신 사람의 질병 발생이 감소하는지를 확인한 임상시험이 아닙니다. 같은 문헌고찰은 사람에서 미세플라스틱 노출이 특정 질병을 직접 또는 간접으로 일으키는지 판단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평가합니다. 입자 저감 가능성과 건강 효과 입증은 구분해야 합니다.

국내에서 안전 기준을 충족한 수돗물을 마시기 위해 미세플라스틱 때문에 무조건 5분씩 끓여야 한다는 공식 권고가 나온 것은 아닙니다. 끓이기는 미생물 일부를 줄이는 데 쓰이지만 중금속이나 모든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만능 정수법도 아닙니다. 물맛·냄새가 갑자기 변하거나 단수·수질 사고 안내가 있었다면 관할 수도사업소의 공식 지침을 먼저 따르세요.

참고 자료

식수의 미세·나노플라스틱 위험과 제거 방법 문헌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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