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으로 굽거나 튀길 때 생기는 연기에는 미세입자와 여러 자극 물질이 포함될 수 있어 눈·코·목을 따갑게 하고 기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정에서 요리 연기를 맡았다는 사실만으로 폐섬유증이 생긴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핵심은 조리 중 오염물질이 실내에 쌓이지 않도록 발생원 가까이에서 배출하고 신선한 공기를 들이는 것입니다.
조리 연기는 실내 공기오염의 한 원인입니다
기름을 연기점 이상으로 오래 가열하거나 음식이 타면 입자와 냄새가 많이 생깁니다.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연소 과정에서 이산화질소와 일산화탄소 같은 물질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작은 주방에서 창문을 닫고 오래 조리하면 노출이 커질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염이 큰 연료와 비효율적인 조리 기구에서 생기는 가정 내 공기오염이 호흡기·심혈관 건강에 해를 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나무, 숯, 석탄이나 등유를 불완전하게 태우는 환경은 일반적인 전기 조리와 위험 수준이 같지 않습니다. 해외의 고형연료 자료를 국내 모든 가정 요리에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폐섬유증은 한 번의 연기로 진단하지 않습니다
폐섬유증은 폐 조직에 흉터가 생겨 점차 숨쉬기 어려워지는 상태를 뜻하며 원인이 다양한 질환군입니다. 특정 직업성 분진, 자가면역질환, 약물, 방사선치료 등이 관련될 수 있고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리흄 노출과 호흡기 증상의 연관성을 살핀 연구가 있더라도 개인의 폐섬유증 원인을 곧바로 증명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속되는 마른기침이나 숨참이 있다면 노출 경험만으로 자가진단하지 말고 폐기능검사와 영상검사 필요성을 진료에서 판단해야 합니다.
조리 시작 전부터 환기합니다
후드는 연기가 퍼진 뒤 켜기보다 조리 전에 켜고, 가능하면 조리대 가까이에서 외부로 배출되는 모드를 사용합니다. 조리가 끝난 뒤에도 냄새와 연기가 남아 있다면 일정 시간 더 작동시키고 창문이나 급기구로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게 하세요.
다음 행동도 노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기름을 과열하거나 음식을 태우지 않기
- 뚜껑을 활용하고 불의 세기를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기
- 후드 필터와 배기 덕트를 정기적으로 청소하기
- 연기가 많은 조리법의 횟수를 줄이고 삶기·찌기 활용하기
- 눈과 목이 따갑다면 조리를 멈추고 충분히 환기하기
마스크만 쓰고 환기를 생략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숯이나 휴대용 연소기구를 밀폐된 실내에서 사용하면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진료가 필요한 경우
숨참이 점점 심해지거나 수주 이상 마른기침이 지속되고, 계단을 오를 때 이전보다 쉽게 숨이 차면 진료를 받으세요.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가슴 통증, 어지럼이나 의식 변화가 조리 중 발생했다면 즉시 실외의 신선한 공기로 이동하고 응급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