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뒤 근육이 뻐근한 것만으로 횡문근융해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통증이 예상보다 심하고 힘이 빠지거나 소변이 차·콜라처럼 짙어지면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단순 근육통과 탈수, 열경련도 비슷하게 보일 수 있어 증상만으로 확정할 수 없습니다.
횡문근융해증은 손상된 근육이 급격히 분해되는 상태입니다
근육 조직이 크게 손상되면 세포 안의 단백질과 전해질이 혈액으로 흘러나옵니다. 이 물질들은 신장을 손상시키고 심장 리듬 이상이나 고칼륨혈증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강도 높은 운동, 더운 환경에서의 과로, 압궤 손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평소 운동을 잘하던 사람에게도 생길 수 있으며, 전에 문제없이 했던 활동이라고 해서 이번에도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탈수는 횡문근융해증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손상 물질을 배출하는 능력을 떨어뜨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단순 근육통과 다른 경고 신호를 살피세요
운동 후 지연성 근육통은 대개 사용한 근육이 뻐근하고 며칠에 걸쳐 서서히 좋아집니다. 반면 다음 변화가 있으면 횡문근융해증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 운동량에 비해 지나치게 심한 근육통이나 경련
- 평소 하던 동작이나 운동을 끝내기 어려울 정도의 힘 빠짐
- 차색 또는 콜라색으로 짙어진 소변
- 근육의 심한 붓기와 단단함
- 더운 환경에서 운동한 뒤 메스꺼움, 어지럼, 의식 변화가 동반됨
세 가지 대표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은 근육 손상 직후가 아니라 몇 시간 또는 며칠 뒤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소변 색이 정상이라고 해서 횡문근융해증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확진에는 혈액 CK 검사가 필요합니다
CDC는 증상만으로 횡문근융해증을 확진할 수 없으며 혈액 크레아틴키나아제(CK) 검사가 필요하다고 안내합니다. CK 수치는 바로 오르지 않을 수 있어 의료진 판단에 따라 반복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소변 검사만으로는 미오글로빈이 빠르게 사라져 진단이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의심 증상이 생기면 운동이나 작업을 즉시 멈추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한 뒤 물을 마시면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평가받으세요. 스스로 물만 많이 마시며 기다리거나 진통제로 버티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중등도 이상이면 정맥 수액과 입원 관찰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운동 강도를 올리지 마세요
더운 날에는 작업과 운동 강도를 낮추고 휴식과 수분 섭취를 계획하세요. 오랜 공백 뒤 운동을 재개하거나 새로운 고강도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는 시간과 반복 횟수를 서서히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횡문근융해증은 조기에 치료하면 심각한 신장 손상과 부정맥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짙은 소변, 심한 힘 빠짐, 예상보다 심한 통증 가운데 하나라도 뚜렷하다면 ‘운동을 많이 해서 그렇다’고 넘기지 말고 바로 진료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