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신경차단술은 튀어나온 디스크를 없애거나 원래 모양으로 되돌리는 주사가 아닙니다. 자극되거나 염증이 생긴 신경뿌리 주변에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를 주입해 다리로 뻗치는 통증을 줄이고, 어느 신경이 증상의 원인인지 확인하는 데 활용합니다. 따라서 ‘빠른 완치’보다는 통증을 낮춰 움직임과 재활을 이어가기 위한 치료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신경 주변의 통증과 염증을 낮춥니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으로 신경이 눌리거나 자극되면 허리뿐 아니라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까지 통증이나 저림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신경차단술은 영상 또는 초음파로 위치를 확인하면서 문제로 의심되는 신경 주변에 약물을 전달합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병원(UCLH)은 신경근 주사에 국소마취제와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함께 사용한다고 설명합니다. 국소마취제는 비교적 짧게 작용하고, 스테로이드는 신경 주변의 염증을 줄이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이 시술은 구조적으로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거하지 않습니다. 통증이 줄어든 기간에 걷기, 자세 조절, 물리치료와 운동 재활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에 가깝습니다. UCLH도 주사는 보통 물리치료와 함께 시행한다고 안내합니다.
통증 원인을 확인하는 검사 역할도 합니다
케임브리지 대학병원(CUH)은 CT 유도 신경근 주사를 일반적으로 진단 목적으로 시행하며, 통증 완화를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합니다. 의심되는 신경에 주사한 뒤 증상이 줄어드는지 살피면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를 판단하는 데 단서가 됩니다.
영상에서 디스크가 보여도 현재 통증의 원인이 반드시 그 디스크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진찰에서 통증이 퍼지는 위치, 감각 변화, 근력과 반사를 함께 확인하고 영상 소견과 일치하는지 살펴야 합니다.
효과와 지속 기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UCLH는 주사 뒤 증상 개선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다고 안내합니다. 바로 편해지는 경우가 있어도 국소마취제 효과가 줄면서 통증이 다시 느껴질 수 있고, 스테로이드 효과가 나타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주사 한 번으로 장기간 통증이 사라진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시술 뒤 며칠 동안 통증이 일시적으로 더 심해지는 스테로이드 플레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가벼운 멍이나 출혈, 일시적인 감각 변화나 힘 빠짐도 보고되며 감염이나 신경 손상 같은 합병증은 드물지만 가능합니다.
시술 전에 꼭 알려야 할 내용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처럼 출혈에 영향을 주는 약을 복용한다면 임의로 끊지 말고 처방 의료진과 시술 기관에 먼저 알려야 합니다. 당뇨병이 있다면 스테로이드 주사 뒤 혈당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어 관찰 방법을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열이나 감염이 있거나 약물 알레르기, 임신 가능성이 있다면 시술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통증과 함께 다리 힘이 빠르게 떨어지거나 대소변 조절 이상, 회음부 감각 저하가 나타나면 예약된 주사를 기다리기보다 즉시 의료기관에서 평가받아야 합니다. 시술 후 새로 심한 근력 저하, 호흡곤란, 고열이 생긴 경우에도 바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