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끈이나 집게핀을 한두 번 썼다고 바로 탈모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머리카락을 늘 같은 방향으로 팽팽하게 당기는 습관이 반복되면 모낭에 장력이 쌓여 ‘견인성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묶은 자리가 아프거나 당기고 잔머리가 계속 끊어지면서 특정 부위가 비어 보인다면 스타일을 느슨하게 바꾸는 것이 먼저입니다.
어떤 머리 모양이 위험을 높이나요
견인성 탈모는 머리카락이 오랫동안 반복해서 당겨지는 부위에 나타납니다. 꽉 묶은 포니테일이나 올림머리, 단단한 땋은 머리, 무거운 붙임머리처럼 지속적인 힘을 주는 스타일이 대표적입니다. 집게핀이 무겁거나 머리카락을 한 지점에서 강하게 잡는 경우도 같은 원리로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위험은 도구의 이름보다 장력의 세기와 지속 시간, 같은 부위를 반복해서 당기는지에 좌우됩니다. 묶었을 때 두피가 아프고 눈썹 주변 피부까지 당기는 느낌이 든다면 너무 단단한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염색이나 열기구 사용으로 약해진 모발에 강한 장력이 더해지면 끊어짐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초기에 알아차릴 수 있는 신호
견인성 탈모는 헤어스타일에 따라 빠지는 위치가 달라지지만 이마 양옆과 헤어라인에 흔합니다. 초기에 짧게 끊어진 모발이 늘고, 모발 밀도가 줄거나 모낭 주위에 붉은 돌기와 염증이 보일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을 감을 때 전체적으로 많이 빠지는 모습보다 늘 당기던 경계가 서서히 넓어지는 양상도 확인해야 합니다.
한편 둥글고 매끈한 탈모반이 갑자기 생기거나, 가르마 전체가 넓어지거나, 출산·질병 뒤 모발이 전반적으로 빠지는 현상은 다른 탈모일 수 있습니다. 모양만 보고 스스로 견인성 탈모라고 단정하지 말고 최근 사진과 평소 머리 모양을 함께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부터 바꿀 수 있는 방법
가장 중요한 조치는 원인이 되는 당김을 멈추는 것입니다. 머리끈을 느슨하게 묶고 위치를 매일 바꾸며, 집에서는 머리를 풀어 두피가 쉬는 시간을 만듭니다. 가는 고무줄보다 넓고 부드러운 끈을 쓰고, 머리카락이 걸리거나 뽑히는 손상된 집게핀은 교체합니다.
붙임머리나 땋은 머리를 하고 통증·따가움·두통이 생긴다면 참고 유지하지 말고 즉시 느슨하게 합니다. 이미 비어 보이는 부위에는 꽉 묶는 스타일, 강한 열과 화학 시술을 겹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탈모 치료제를 임의로 덧바르기 전에 원인이 되는 장력을 먼저 없애야 합니다.
회복 가능성과 진료 시점
견인성 탈모는 초기에 원인을 제거하면 회복될 수 있지만 장력이 오랫동안 계속되면 흉터성 탈모로 진행해 영구적인 모발 손실이 남을 수 있습니다. 연구 검토에서도 초기에는 가역적이지만 이후에는 비가역적인 흉터 형태가 될 수 있으며, 치료의 중심은 원인 헤어스타일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스타일을 바꿨는데도 빠지는 범위가 넓어지거나 두피에 통증·붉음·고름·딱지가 있으면 피부과 진료를 받으세요. 피부가 매끈하고 반짝이며 모공이 잘 보이지 않는 빈 곳이 오래 지속되거나 다른 부위까지 갑자기 빠지는 경우에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