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YUCLINIC온유내과의원
⌂ Home로그인전체메뉴보기
의학정보 건강칼럼

건강칼럼

본 건강칼럼은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증상과 치료에 관한 사항은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만성통증이 있으면 고혈압 위험이 75% 높아질까요? 연구 해석

만성통증이 있는 사람은 통증이 없는 사람보다 고혈압이 새로 진단될 가능성이 높게 관찰됐지만, 통증이 직접 고혈압을 일으켰다고 확정한 연구는 아닙니다. 특히 75%라는 수치는 만성 광범위 통증 집단과 무통증 집단을 비교한 상대위험이며 모든 만성통증 환자의 혈압이 그만큼 오른다는 뜻이 아닙니다. 통증이 오래가거나 여러 부위에 퍼져 있다면 통증 치료와 함께 혈압과 우울 증상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75%는 어떻게 계산됐나요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 20만6,963명의 자료를 이용해 처음에는 고혈압이 없던 성인을 추적했습니다. 시작 시점에 최근 한 달의 통증과 3개월 이상 지속 여부, 통증 부위를 조사하고 이후 의료기록에서 새 고혈압 진단을 확인했습니다.

통증이 없던 집단과 비교했을 때 단기 통증 집단은 고혈압 위험이 10%, 한 부위의 만성통증 집단은 20%, 온몸에 퍼진 만성 광범위 통증 집단은 75% 높게 나타났습니다. 통증 범위가 넓고 오래 지속될수록 위험의 크기도 커지는 경향이 관찰됐습니다.

연구에서는 우울 증상과 염증 지표가 이 연관성의 일부를 설명하는지도 분석했습니다. 두 요인이 함께 설명한 비율은 약 11.7%였고, 그중 대부분은 우울 증상과 관련됐습니다. 이는 통증을 겪는 사람의 정신건강을 함께 살피는 이유를 보여주지만, 우울증이 모든 연관성의 원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통증이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

이 연구는 참가자를 통증군과 무통증군에 무작위 배정한 시험이 아니라 생활 속 상태를 추적한 관찰연구입니다. 비만, 활동량, 수면, 약물 사용, 의료 이용과 사회경제적 조건처럼 통증과 혈압에 모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통증 때문에 병원을 자주 방문한 사람이 혈압을 더 자주 측정해 고혈압이 발견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대로 높은 혈압 자체가 통증의 정도를 설명한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75%라는 숫자를 개인의 예측값이나 치료 효과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생활에서 함께 확인할 점

만성통증이 있다고 매일 혈압에 불안해할 필요는 없지만, 평소 혈압을 모른다면 올바른 자세로 반복 측정해 기준값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 높게 나온 수치보다 날짜를 달리한 여러 측정값과 진료실 혈압을 함께 봅니다.

  • 측정 전에는 5분 정도 앉아 쉬고 커피·흡연·운동 직후는 피합니다.
  • 등과 팔을 받치고 발을 바닥에 둔 채 같은 시간대에 잽니다.
  • 통증 정도, 수면, 복용약과 혈압을 함께 기록합니다.
  • 통증 때문에 활동이 줄었다면 가능한 범위의 걷기와 재활을 상담합니다.
  • 우울감과 흥미 저하가 이어지면 통증 진료 때 함께 알립니다.

진통제를 오래 복용하고 있다면 약 이름과 용량을 의료진에게 보여줍니다. 일부 약은 혈압, 콩팥 기능이나 다른 약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하므로 임의로 늘리거나 끊기보다 현재 치료 계획을 점검합니다.

진료가 필요한 경우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여러 부위로 퍼지고 일상생활을 방해한다면 원인 평가와 기능 회복 계획이 필요합니다. 반복 측정한 혈압이 높거나 두통·가슴통증·호흡곤란·마비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의료진에게 알리고, 갑작스럽고 심한 증상은 응급 평가를 받습니다.

만성통증과 고혈압은 각각 따로 관리하는 것보다 수면, 기분, 활동량과 약물까지 함께 살피는 편이 안전합니다. 연구 결과는 통증을 참으면 반드시 고혈압이 생긴다는 경고가 아니라 두 문제를 동시에 놓치지 말자는 근거로 이해해야 합니다.

참고 자료

PMC 만성통증과 고혈압 코호트 연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