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와 감귤류에는 비타민 C와 플라바논 같은 성분이 들어 있지만, 이를 먹는 것만으로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일부 임상시험에서는 혈관 기능에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됐지만 연구 규모가 작고 기간도 짧았습니다. 감귤류는 약을 대신하는 치료제가 아니라 전체 식사 안에서 과일로 적당량 섭취하는 식품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연구에서는 무엇이 확인됐나요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15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교차시험에서는 참가자들이 2주 동안 하루 두 번 200mL의 블러드오렌지주스 또는 당 함량을 맞춘 대조 음료를 마셨습니다. 블러드오렌지주스를 마신 기간에는 혈류매개확장이라는 혈관 내피 기능 지표가 개선됐습니다.
그러나 혈압, 혈중 지질, 고감도 C반응단백질 등은 해당 중재로 유의하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참가자가 15명뿐이고 중재 기간이 2주였다는 점도 결과를 해석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혈관 지표 하나의 단기 변화를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예방 효과로 확대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또 다른 무작위시험에서는 과체중이면서 콜레스테롤이 높은 남성 36명이 12주 동안 하루 250mL의 오렌지주스 또는 열량과 당을 맞춘 대조 음료를 섭취했습니다. 오렌지주스는 체중, 인슐린 민감도와 혈중 지질을 악화시키지 않았지만, 뚜렷한 체중 감량이나 혈당 치료 효과를 입증한 연구도 아니었습니다.
과일과 주스는 같지 않습니다
연구에서 특정 주스가 사용됐다고 해서 주스를 많이 마실수록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주스는 통과일보다 섬유질이 적고 빠르게 많은 양을 마시기 쉬워 탄수화물과 열량 섭취가 늘 수 있습니다. 혈당과 체중을 관리한다면 주스보다 통과일을 우선하고 섭취량을 함께 살피는 편이 좋습니다.
오렌지나 귤을 먹는다면 한 번에 과도한 양을 몰아 먹기보다 식사 전체의 탄수화물 양을 함께 살피는 편이 좋습니다. 시판 음료는 100% 과즙인지, 첨가당이 있는지, 1회 제공량이 얼마인지 영양표시를 확인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더 주의하세요
당뇨병 약이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사람은 과일과 주스를 먹은 뒤 혈당 반응이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평소 혈당 측정 결과와 식사량을 의료진 또는 영양사와 상의해 조정합니다. 저혈당을 치료하기 위해 주스를 사용하는 상황은 일상 음료로 마시는 것과 목적이 다릅니다.
자몽은 일부 콜레스테롤약, 부정맥약, 면역억제제 등과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자몽이나 자몽주스를 자주 먹는다면 복용 중인 약의 안내문을 확인하고 의사나 약사에게 묻는 것이 안전합니다.
현실적인 섭취 방법
- 가능한 한 주스보다 씹어 먹는 통과일을 고릅니다.
- 주스를 마신다면 제품의 첨가당과 1회 제공량을 확인합니다.
- 감귤류 하나에 기대기보다 채소, 통곡물, 단백질을 포함한 식사 전체를 관리합니다.
- 혈당, 체중, 혈압과 콜레스테롤 치료는 처방받은 계획을 계속 따릅니다.
감귤류 연구는 흥미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현재 근거만으로 특정 과일이나 보충제를 대사질환 치료제로 권할 수는 없습니다. 매일 먹기 쉬운 통과일을 적정량 포함하고, 개인의 질환과 약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