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이 몹시 마려운데도 갑자기 전혀 나오지 않고 아랫배가 불러오며 심하게 아프다면 급성 요폐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물을 더 마시며 기다리거나 배를 눌러 해결하려 하지 말고 즉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급성 요폐는 방광과 콩팥 손상을 막기 위해 먼저 소변을 빼고 원인을 확인해야 하는 응급상황입니다.
급성 요폐와 만성 요폐는 다릅니다
급성 요폐는 방광이 찼는데 갑자기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소변이 급하게 마렵고 아랫배가 붓거나 심한 통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미국 NIDDK는 소변을 볼 수 없거나 복부 통증이 심하면 즉시 의료진의 평가를 받으라고 안내합니다.
만성 요폐는 소변을 보기는 하지만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는 상태가 서서히 진행합니다. 소변 줄기가 약하고 시작이 어렵거나, 조금씩 자주 보고, 다 본 뒤에도 남은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증상이 거의 없어 모르고 지내기도 하지만 반복 감염, 방광 기능 저하와 콩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평가가 필요합니다.
왜 갑자기 소변길이 막히나요
원인은 크게 소변이 나가는 길의 폐색과 방광 수축 기능 저하로 나눕니다. 남성에서는 전립선비대증이 흔한 원인이고, 요도 협착, 요로결석, 심한 변비, 골반 장기 탈출, 혈전이나 종괴, 요로감염과 전립선염도 소변 흐름을 막을 수 있습니다.
뇌졸중,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척수 손상, 당뇨병성 신경병증처럼 방광과 뇌 사이 신호를 방해하는 질환도 요폐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수술 뒤 마취와 수액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요폐가 생기기도 합니다.
감기약의 충혈완화 성분, 항히스타민제, 일부 항우울제·항콜린제·진통제 등도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새 약을 먹은 뒤 증상이 생겼다면 제품명과 복용 시간을 의료진에게 알리되, 평소 처방약을 임의로 중단하지 않습니다.
병원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급성 요폐에서는 의료진이 도뇨관으로 방광의 소변을 즉시 빼 통증을 줄이고 방광과 콩팥 손상을 예방합니다. 집에서 임의로 관을 넣는 것은 요도 손상과 감염 위험이 있어 시도하지 않습니다.
이후 복부와 신경학적 상태, 전립선이나 골반 상태를 확인하고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배뇨 후 잔뇨 측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잔뇨는 초음파나 도뇨관으로 측정하며 필요하면 요속검사, 영상검사나 방광내시경으로 폐색과 방광 기능을 살핍니다.
바로 응급 진료가 필요한 경우
다음 상황에서는 밤이나 휴일이라도 지체하지 않습니다.
- 방광이 찬 느낌과 함께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을 때
- 아랫배가 단단하게 불러오고 통증이 심할 때
- 발열·오한, 옆구리 통증, 구토가 동반될 때
-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힘이 빠지거나 회음부 감각이 둔해질 때
- 수술이나 시술 뒤 오랫동안 소변을 보지 못할 때
- 소변에 피나 혈전이 보이면서 배뇨가 막힐 때
소변이 조금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방광이 비워졌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줄기가 점점 약해지고 잔뇨감, 반복 감염이나 소변 누출이 이어진다면 만성 요폐 여부와 원인을 진료로 확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