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파열을 발견했다고 모두 인공관절 수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파열의 원인과 크기, 나이, 통증과 근력저하, 일상 기능을 함께 보고 치료를 정합니다. 갑작스러운 외상 뒤 팔을 들지 못하거나 힘이 뚜렷하게 떨어졌다면 일찍 평가해야 하지만, 퇴행성 파열은 재활과 통증 조절로 기능이 좋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회전근개는 어떤 구조인가요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안정시키고 팔을 들고 돌리는 데 관여하는 네 개 근육과 힘줄의 모임입니다. 미국 국립관절염·근골격·피부질환연구소는 회전근개 손상이 반복적인 머리 위 동작이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힘줄과 주변 점액낭에 염증이 생길 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파열은 넘어짐이나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들 때 생기는 외상성과, 나이가 들며 힘줄이 약해지는 퇴행성으로 나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통증은 팔을 옆이나 위로 들 때 심해지고 밤에 아픈 경우가 있으며, 팔을 들어 올리거나 바깥으로 돌리는 힘이 줄 수 있습니다.
영상에서 파열이 보이면 통증 원인인가요
초음파나 MRI에서 파열이 보여도 현재 어깨 통증의 전부를 설명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목에서 내려오는 신경통, 오십견, 석회성 건염, 관절염과 점액낭염도 비슷한 증상을 만듭니다.
진료에서는 언제 어떻게 다쳤는지, 능동적으로 팔을 들 수 있는지, 수동 관절가동범위와 근력을 확인합니다. 필요하면 엑스레이로 뼈와 관절 상태를 보고 초음파나 MRI로 힘줄 손상의 위치와 범위를 평가합니다. 영상 결과만 보고 수술 여부를 정하기보다 증상과 기능을 함께 봅니다.
인공관절이 바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인공관절은 단순히 회전근개가 찢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큰 파열이 지속돼 힘줄을 복원하기 어렵고 관절 연골까지 심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통증과 기능장애가 큰 경우 등에 정형외과 전문의가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회전근개 손상은 활동 조절, 통증 치료와 물리치료·운동재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NIAMS는 근골격계 스포츠 손상의 대부분이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안내합니다. 다만 갑작스러운 완전 파열, 심한 근력저하, 충분한 비수술 치료 뒤에도 지속되는 통증처럼 상황에 따라 힘줄 봉합술을 논의합니다.
통증을 참고 운동하면 더 좋아질까요
통증이 나는 동작을 억지로 반복하면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NIAMS도 급성 또는 과사용 손상에서 통증을 참고 활동을 계속하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초기에는 통증을 유발하는 머리 위 동작과 무거운 들기를 줄이고, 의료진이나 물리치료사의 안내에 따라 관절가동범위와 견갑골·회전근개 근력운동을 단계적으로 진행합니다.
반대로 팔을 오랫동안 전혀 쓰지 않으면 어깨가 굳을 수 있어 무조건 고정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주사나 진통소염제는 통증을 줄여 재활을 돕는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위장관·신장질환, 혈액희석제와 당뇨병 여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빨리 진료해야 하는 경우
다음 상황에서는 미루지 말고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평가를 받습니다.
- 넘어지거나 부딪친 직후 팔을 거의 들 수 없을 때
- 어깨 모양이 변하거나 심한 부종과 멍이 생길 때
- 팔과 손의 감각이 떨어지거나 힘이 갑자기 약해질 때
- 열과 붉은 부종이 동반될 때
- 수 주간 조절했는데도 야간통과 일상 기능장애가 지속될 때
회전근개파열의 핵심은 ‘방치하면 반드시 인공관절’이라는 공포보다 외상 여부와 근력, 기능 저하를 제때 평가하고 자신에게 맞는 재활 또는 수술 시점을 정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