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속에 뿌리거나 바르는 제품이 물리적인 막을 만든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독감 예방효과가 입증됐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제품마다 성분과 허가 목적, 임상시험이 다르므로 ‘바이러스 차단’이라는 표현만 보고 예방접종을 대신해서는 안 됩니다. 독감 예방의 기본은 매년 예방접종이며, 아픈 사람과의 접촉 줄이기, 손위생, 기침 예절과 깨끗한 실내 공기를 함께 실천하는 것입니다.
콧속 방어막이라는 말은 무엇을 뜻하나요
비강 스프레이와 젤 가운데 일부는 점막을 촉촉하게 하거나 입자를 붙잡는 물리적 장벽을 표방합니다. 하지만 코 점막에 머무는 시간, 실제 생활에서의 사용 횟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임상 결과는 제품마다 다릅니다. 시험관에서 바이러스와 결합했다는 결과와 사람이 독감에 덜 걸렸다는 결과도 같은 뜻이 아닙니다.
제품을 볼 때는 의약품, 의료기기 또는 일반 공산품 중 어떤 분류인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효능·효과를 먼저 확인합니다. 독감 예방을 직접 입증한 무작위 임상시험이 있는지, 연구 대상과 비교군, 확진 방법과 이상반응도 살펴야 합니다. 근거를 확인할 수 없다면 보조적인 코 보습 제품 이상으로 기대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독감 예방에서 우선순위는 무엇인가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계절독감과 심각한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매년 예방접종을 제시합니다. 예방접종과 함께 아픈 사람과 가까운 접촉을 피하고, 기침과 재채기를 가리며, 손을 자주 씻는 행동이 호흡기 감염 전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내에서는 바깥 공기를 들이거나 공기 정화로 환기를 개선하고, 사람이 붐비는 밀폐 공간에서는 상황에 따라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눈·코·입을 씻지 않은 손으로 만지는 습관도 줄입니다. 한 가지 제품에 의존하기보다 여러 예방수단을 겹쳐 사용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예방접종용 비강 스프레이와 혼동하지 마세요
일부 국가에는 코로 투여하는 독감 백신이 있습니다. 이것은 점막 보습제나 ‘방어막’ 제품이 아니라 허가된 생백신이며, 사용할 수 있는 연령과 건강 조건이 정해져 있습니다.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백신 종류와 대상은 의료기관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코막힘 스프레이도 독감 예방 제품이 아닙니다. 혈관수축 성분을 오래 사용하면 약물성 비염이 생길 수 있고, 소독제나 에센셜오일을 임의로 코 안에 바르면 점막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제품 설명서의 용법을 넘겨 사용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시작됐다면 치료 시점을 놓치지 않습니다
독감은 갑작스러운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기침과 심한 피로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고령자, 임신부, 어린아이, 천식·당뇨병·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합병증 위험이 높아 의심 증상이 생기면 일찍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CDC는 독감 항바이러스제가 증상 시작 후 1~2일 안에 시작할 때 가장 잘 작용한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고위험군이거나 증상이 심해 입원한 경우에는 더 늦게 시작해도 도움이 될 수 있어 의료진이 판단합니다. 항생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자체를 치료하지 않습니다.
다음 증상은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 숨이 차거나 호흡이 힘들 때
- 가슴 통증, 청색 입술이나 심한 탈수가 있을 때
- 의식이 흐려지거나 경련이 생길 때
- 좋아지던 열과 기침이 다시 심해질 때
- 만성질환이 갑자기 악화될 때
콧속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접종과 기본 예방수칙을 계속하고, 이상 자극이나 코피가 반복되면 중단 후 상담하세요. 제품의 광고 문구보다 허가사항과 사람 대상 임상 근거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