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은 한 가지 병이 아니라 백혈병,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 혈액세포와 골수·림프계에서 생기는 여러 질환을 묶은 말입니다. 피로·멍·열처럼 흔한 증상만으로 혈액암을 알아낼 수는 없습니다. 다만 원인이 설명되지 않는 여러 증상이 함께 생기거나 오래 지속되면 혈액검사를 포함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혈액세포가 줄거나 비정상 세포가 늘면 증상이 달라집니다
백혈병에서는 골수의 정상 혈액세포 생성이 방해받아 피로, 발열, 반복 감염, 쉽게 드는 멍이나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적혈구가 부족하면 창백함·숨참·심한 피로가, 혈소판이 부족하면 코피·잇몸 출혈·점상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정상 백혈구 기능이 떨어지면 감염이 잦아질 수 있습니다.
림프종에서는 목·겨드랑이·사타구니의 아프지 않은 림프절 부종, 원인을 알 수 없는 열, 흠뻑 젖는 야간 발한, 체중 감소와 피로가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감염 뒤 붓는 림프절도 흔하므로 크기만으로 암을 단정하지 않고 지속 기간과 전신 증상을 함께 봅니다.
다발골수종은 허리나 갈비뼈의 뼈 통증, 쉽게 생기는 골절, 반복 감염, 피로, 멍·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중 칼슘이 높아지거나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갈증, 잦은 소변, 변비, 혼란이 생길 수 있지만 이런 증상 역시 다른 질환에서도 생깁니다.
한 가지 증상보다 조합과 지속 기간을 봅니다
감기 뒤 일시적인 피로·열이나 부딪힌 뒤 생긴 멍은 흔합니다. 반면 다음 변화가 뚜렷한 원인 없이 반복되거나 함께 나타나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쉬어도 낫지 않는 심한 피로, 창백함과 숨참
- 설명되지 않는 멍, 코피·잇몸 출혈, 붉은 점상 출혈
- 반복되는 감염이나 오래 지속되는 발열
- 통증 없는 림프절이 커지거나 수주 동안 줄지 않음
- 흠뻑 젖는 야간 발한, 원인 모를 체중 감소
- 지속되는 뼈 통증, 작은 충격 뒤 골절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멈추지 않는 출혈, 의식 변화, 고열과 심한 쇠약은 즉시 평가가 필요합니다.
첫 검사는 혈구 수치이지만 확진 검사는 아닙니다
진료에서는 증상과 약, 감염 여부, 출혈·가족력과 림프절·간·비장 상태를 확인합니다. 일반혈액검사로 적혈구·백혈구·혈소판 수와 형태의 이상을 살피고, 필요하면 말초혈액도말, 간·신장기능과 칼슘·단백질 검사 등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혈구 수치가 이상하다고 곧바로 혈액암은 아닙니다. 감염, 영양 결핍, 자가면역질환, 약물 등도 비슷한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한 번의 정상 검사만으로 모든 혈액질환을 배제할 수도 없습니다. 의심되는 질환에 따라 골수검사, 림프절 조직검사, 영상검사와 유전·면역표현형 검사를 선택해 진단합니다.
참고 자료
NCI: Acute Lymphoblastic Leukemia Treatment—Patient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