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뒤 누런 콧물과 코막힘만 생겼다고 곧바로 세균성 부비동염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콧물 색 변화와 함께 볼·눈 주위·이마 통증이나 압박감, 후각 저하, 발열, 치통, 입냄새가 이어지면 부비동염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증상의 기간과 악화 양상이 판단에 중요합니다.
부비동염은 왜 감기 뒤 생기나요?
부비동은 볼과 이마 뒤에 있는 빈 공간으로 코 안쪽과 연결됩니다. 감기나 독감 같은 감염 뒤 부비동 안쪽 점막이 부으면 점액이 코와 목으로 잘 빠져나가지 못해 막힘과 압박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흔한 증상은 코막힘이나 콧물, 후각 감소, 볼·눈 주위·이마의 통증과 압통입니다. 녹색 또는 노란색 콧물, 두통, 치통, 기침, 귀가 눌리는 느낌, 입냄새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말소리가 코맹맹하게 들리거나 밤에 코골이가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누런 콧물이면 항생제가 필요한가요?
콧물 색만으로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을 구분하거나 항생제 필요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급성 부비동염은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고 대부분 스스로 좋아지므로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항생제를 임의로 구해 복용하거나 남은 약을 다시 먹지 마세요. 증상의 지속 기간, 호전됐다 다시 악화되는지, 고열이나 심한 통증이 있는지, 면역 기능이 약한 상태인지 등을 의료진이 함께 확인해 치료를 결정해야 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는 무엇인가요?
가벼운 증상이라면 충분히 쉬고 물을 자주 마시며 담배와 연기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가 증상을 악화시킨다면 확인된 유발 요인을 줄이세요.
식염수 코 세척은 코막힘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물과 기구를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코막힘약이나 비강 분무제는 연령, 혈압, 심장질환, 다른 복용약에 따라 적합성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설명서를 확인하고 약사와 상의하세요. 처방받은 스테로이드 비강 분무제는 지시된 방법과 기간을 따릅니다.
입냄새는 부비동염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치아·잇몸 질환, 구강건조 등 원인도 다양합니다. 코 증상이 좋아졌는데도 입냄새가 계속되면 구강 원인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언제 진료를 받아야 하나요?
자가관리에도 3주 이상 좋아지지 않거나, 약국이나 진료에서 받은 치료를 7일간 했는데도 호전되지 않거나, 부비동염이 반복되면 진료를 받으세요. 통증 조절이 되지 않거나 증상이 악화되고 전신 상태가 매우 나쁘다면 더 빨리 평가가 필요합니다.
면역 기능이 약한 사람은 같은 증상이라도 합병증 위험을 고려해 조기에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한쪽 얼굴에만 증상이 계속되거나 치료 뒤에도 3개월 이상 지속되고 반복되는 경우에는 이비인후과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누런 콧물 하나보다 얼굴 통증·압박감, 후각 변화, 발열과 증상 기간을 함께 보는 것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