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이 자꾸 재발한다면 약이 약해서라고 단정하기보다 증상을 일으키는 환경과 사용 중인 약의 종류·사용 기간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재채기, 코 가려움, 맑은 콧물, 코막힘이 특정 장소나 계절에 심해진다면 알레르기 비염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감기와 비슷해도 유발 요인은 다릅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의 비듬, 곰팡이 등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은 재채기와 코막힘뿐 아니라 눈의 가려움·충혈·눈물, 기침, 입천장 가려움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반면 비알레르기 비염은 감기, 온도와 습도 변화 같은 요인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같은 ‘만성 비염’처럼 느껴져도 원인이 다르면 피해야 할 자극과 치료 방향도 달라집니다. 증상이 시작되는 시간, 장소, 계절, 청소나 반려동물 접촉과의 관계를 기록하면 진료할 때 원인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코막힘 스프레이는 사용 기간을 확인하세요
알레르기 비염에는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비강 스프레이, 생리식염수 세척 등이 쓰일 수 있습니다. 어떤 약이 맞는지는 주된 증상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약사나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코막힘을 빠르게 줄이는 비충혈 제거 스프레이는 오래 쓰면 코막힘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NHS는 일반의약품 비충혈 제거 스프레이를 5일 넘게 사용하지 말라고 안내합니다. 이미 자주 사용하고 있다면 임의로 계속 분사하기보다 제품 성분과 사용 기간을 확인하고 상담하세요.
생활환경은 유발 요인에 맞춰 조절합니다
무조건 집 안을 소독하거나 모든 음식을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의심되는 유발 요인에 맞춰 다음과 같이 관리할 수 있습니다.
- 침구를 정기적으로 세탁하고 먼지는 젖은 천으로 닦기
- 실내 습기와 결로를 줄이고 환기하기
- 꽃가루가 많은 날에는 외출과 야외 빨래를 조절하기
- 반려동물이 원인으로 의심되면 침실 출입을 제한하기
증상이 수면과 일상생활을 방해하거나, 일반의약품을 써도 낫지 않거나, 원인을 알기 어렵다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천식이 함께 악화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도 의료진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